거래소, 유가·코스닥 통합 중형주지수 'KRX Mid 200' 만든다

입력 2018-05-16 17:55
KRX300 후속지수 'KRX Mid 200' 개발
유가시장 70·코스닥 130 종목 내외 엄선
KRX300 선물활용 파생상품지수 5종 공개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중형주 200개로 구성한 'KRX Mid 200' 지수를 'KRX300'의 후속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성길 KRX 인덱스개발팀 팀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KRX300 출시 100일 기념 세미나'에서 "통합 중형주에 대한 시장 수요 증가하고 있고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돼 중형주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시장의 다양한 투자수요에 맞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아우르는 통합지수 라인업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지수는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보통주 중 우량 중형주 200개 종목으로 구성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70개 종목, 코스닥시장에서 130개 종목을 선정할 계획이다.

관리종목, 투자주의환기종목, 외국주와 뮤추얼펀드, 상장 1개월 미만 종목, 페이퍼 컴퍼니, 유동주식비율 10% 미만 종목, 상장폐지 우려종목은 제외된다. 시가총액은 상위 700위 이내여야 하고 거래대금 순위는 상위 85% 이내로 한정된다.

재무조건과 유동성 요건 및 상장 기간을 고려해 자본잠식 종목과 유동비율 20% 미만 저유동성 종목, 상장기간 6개월 미만 신규 종목도 제외된다.

이 팀장은 "KRX Mid 200 지수는 시가총액 커버율 약 4.5%로 85%를 커버하는 KRX300과 합쳐 전체 시가총액의 90%를 아우를 계획"이라며 "후속지수는 다음달 25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지수의 정기변경은 KRX300과 동일하게 6월, 12월 연 2회이며 버퍼룰은 20%다. 거래소 측은 "중형주 종목의 특성상 시총 상위종목은 KRX300과 교체되고 하위종목은 선정에서 제외돼 교체율이 다소 높아 버퍼율을 다소 높게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거래소는 KRX300에 대한 선물지수(1X), 현물레버리지(2X), 선물레버리지(2X), 선물인버스(-1X), 선물인버스(-2X) 등 5개 파생상품지수를 개발해 코스피200, 코스닥150과 같은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파생상품지수는 오는 28일 발표 예정이다.

업종지수는 KRX300에서 비중 상위 및 수요가 높은 업종을 우선 개발해 만든다. 정보기술(IT), 금융, 헬스케어 등 KRX300 업종을 다소 조정해 개발할 계획이다. 주요업종지수는 오는 8월 말 발표 예정이며 이외의 업종은 시장 수요를 감안해 개발 시기를 조정한다.

한편 안상환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은 "KRX300 지수가 100일 지난 지금 시점에 돌아보니 생각보다도 훨씬 더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며 "그동안 한국 시장이 주가지수를 매개로 해 주가연계증권(ELS), 주식형 펀드,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등이 세계 6위권에 육박할 정도로 급속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시장 규모로 봤을 때 세계적인 수준에 있기 때문에 우리의 인덱스 시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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