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길성 기자 ]
경기 하남시 초이동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토지가 매물로 나왔다. 매매가격은 3.3㎡당 80만~150만원 선이다. 350㎡를 기준으로 선착순 분양한다.
정부가 조성할 공공택지 주변 토지다. 정부는 지난해 이 주변 그린벨트를 풀어 공공택지를 확보하기로 했다. 서울과 수도권 40곳에 16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 가운데 하나다. 이로 인해 하남시 미사동 버섯골과 초이동 개미촌 등 그린벨트 내 단절토지와 집단취락지구의 개발 제한이 해제된다.
정부는 2015년 3차 규제개혁 장관회의에서 올해부터 시·도지사가 30만㎡ 이하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있도록 권한을 넘겼다.
그린벨트 지정 후 변화한 여건에 따라 환경보전 필요성이 낮은 곳은 지방자치단체 판단으로 개발을 허용하겠다는 취지다. 2020년까지 국토면적 3.9%(3862㎢)에 달하는 그린벨트 중 여의도 면적(2.8㎢) 80배에 달하는 233㎢ 규모의 그린벨트가 추가로 해제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로 행정 면적 80% 이상이 그린벨트인 하남시에 미니 택지지구나 산업단지 등의 개발이 촉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에 공개 매각하는 토지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과 맞닿아 있어 강남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주변에 지하철 9호선 길동생태공원전철역 개통, 구리~세종고속도로 건설, 신세계 복합쇼핑몰 유니온스퀘어 사업 등 대형 개발 호재도 있다. 담당 법무사가 소유권 이전 등기를 안전하게 해준다. 건설사 관계자는 “서울과 가깝지만 그린벨트로 묶여 개발 속도가 느렸던 하남시가 대형 개발 사업의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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