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판문점 선언 국회 결의안 통과돼야" vs 한국당 "北 예측불가능 확인"

입력 2018-05-16 15:39
수정 2018-05-16 15:41
홍영표 "판문점선언 후속 국회 결의안
통과 최선 다하겠다"
한국당 "북한을 다루는 최선의 방책은
북핵폐기만이 평화라는 흔들림없는 원칙 고수"
北김계관 "일방적 핵포기 강요시 북미회담 재고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북한이 이날 예정된 남북고위급 회담 연기를 통보한 것과 관련, 상황을 주시하며 억측 자제를 촉구했다.

추미애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는 북측의 뜻과 의미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상황이 확인되기 전에 정치권과 언론은 오해와 억측을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또한 "조속한 시일 내에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 결의안이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한반도 평화 체제를 위해 예상되는 난관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국회가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 의지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북한을 다루는 최선의 방책은 북핵폐기만이 평화라는 흔들림없는 원칙 고수다"라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북한이 오늘로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무기한 연기시키며 중단하고, 6월 12일 예정인 북미정상회담도 심사숙고 해야할 것이라고 했다"면서 "회담을 제안한 지 15시간도 되지 않아 돌연 취소하며 약속을 뒤엎는 북한의 태도는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변화무쌍하고 예측불가한 상대와 마주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줬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북한은 회담을 취소한 이유를 한미 공군의 연례 연합 훈련인 ‘맥스선더’훈련을 들고 있다. 하지만 ‘맥스선더’훈련이 이미 11일부터 시작되었고, 이미 그 사실을 알고도 ‘남북고위급회담’을 제안한 북한이 느닷없이 한미연합훈련을 문제 삼은 것은 석연치 않다"면서 "북한의 회담 중지 이유가 북한이 통지문에서 막말로 비난한 인사로 추정되는, 북한이 아킬레스건이라고 여기는 태영호 공사를 의식한 것인지, 백악관 존 볼튼 보좌관이 이야기한 핵폐기 방식에 대한 반발인지, 여러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에 가장 필요한 것은 대북문제에 있어서의 굳건한 원칙 고수다"라고 강조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이날 미국이 북한에 일방적 핵포기만을 강요할 경우 북미정상회담에 응할지 재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부상의 말을 빌어 "우리를 구석으로 몰고 가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강요하려 든다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가오는 조미(북미)수뇌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