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후반에 초졸 검정고시 합격한 '늦깎이 학생 부부'

입력 2018-05-15 06:00
서울교육청, 검정고시 합격증서 수여식…평균합격률 76.63%



서울시교육청은 15일 본청 건물에서 2018년도 제1회 초·중·고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증서 수여식을 연다.

이번 검정고시에는 초졸 426명, 중졸 1209명, 고졸 3642명 등 모두 5277명이 응시해 4044명이 합격, 평균 76.63%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인정 학력별 합격률은 초졸 91.31%(389명), 중졸 81.56%(986명), 고졸 73.28%(2669명)였다.

초졸은 76세 우정숙씨와 11세 김모군, 중졸은 81세 김모씨와 12세 박모양, 고졸은 77세 양모씨(여)와 13세 오모군이 각각 최고령 및 최연소 합격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50대 후반의 나이로 함께 공부해 초졸 검정고시에 동시 합격한 윤모(59)·이모(58여)씨 부부도 참석할 예정. 부부는 “정규 교육과정을 못 받은 게 아쉬워 우연히 알게 된 야학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앞으로 중졸·고졸 검정고시에도 도전해 부부가 함께 대학까지 입학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합격·성적증명서는 시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민원실과 초중고 행정실, 인터넷 민원서비스(www.neis.go.kr)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교육청은 “학습기회를 놓친 사람들의 자아실현과 진학기회 부여를 위해 학력검정사업을 꾸준히 지원하겠다”며 “평생교육사회에 열린 행정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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