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마케팅] LG그룹, 스켈레톤 등 비인기종목 키워낸 '키다리 아저씨'

입력 2018-05-14 16:30
[ 노경목 기자 ]
LG그룹은 여자야구 당구 아이스하키 스켈레톤 컬링 등 비인기 스포츠에 적극적인 지원을 펼쳐 저변을 확대하고 스포츠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LG전자의 여자야구 후원이다. 여자 야구인들은 야구에 대한 애정과 의욕은 있지만 경기 기회가 부족하고 훈련환경이 열악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LG전자는 2012년부터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국내 첫 스폰서 대회로 국내 최대 규모다. 지난해 대회는 경기 이천의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려 선수단 규모로 역대 국내 여자야구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42개 팀 약 900명이 참가했다.

2016년에는 LG전자와 LG생활건강이 공식 후원해 ‘WBSC 세계여자야구월드컵’을 부산에서 열기도 했다. 국제야구소프트볼연맹이 주관한 이 대회는 국가대표팀이 겨루는 유일한 여자야구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당시 한국 미국 일본 등 12개국을 대표하는 300여 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LG 계열사들의 지속적 지원에 힘입어 2007년만 해도 18개 팀 295명에 불과했던 한국여자야구연맹 등록 선수는 올해 2월 44개 팀 791명으로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생활 스포츠로서 저변인구가 확대되고 있는 당구 종목 지원에 나섰다. 2015년부터 매년 ‘LG유플러스컵 3쿠션 마스터스’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참가하는 국제대회다. LG유플러스는 2016년부터 3년간 역대 최연소 국내 랭킹 1위 선수이자 현재 세계 랭킹 4위인 김행직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LG는 동계 스포츠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남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과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남자 피겨스케이팅 차준환 선수를 포함한 재능 있는 유망주들을 후원하고 있다. 남녀 아이스하키 국가 대표팀은 지난해 7월부터 LG전자가 후원하고 있다. 2016년에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디오스 얼음정수기 냉장고의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LG전자는 2015년부터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과 윤성빈 선수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 스켈레톤은 윤성빈 선수의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으로 지금은 국내에 어느 정도 알려졌지만, 2015년 당시만 해도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비인기 종목이었다. LG전자는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의 국내외 전지훈련 및 장비 등을 지원했고, 국내 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더 많은 훈련경기 기회를 제공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윤성빈 선수와 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단에 3억원의 격려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LG전자는 또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한 여자 컬링팀을 공식 후원하기로 하고 4년간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여자 컬링팀을 가전제품 광고모델로 기용해 LG전자 코드제로 무선청소기 광고 시리즈도 제작해 공개했다. 이 광고는 15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500만 건이 넘는 등 큰 화제가 됐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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