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株 당분간 시장 주도, 현대제철·현대건설 상승 추세… 삼성중공업 수주 증가 돋보여

입력 2018-05-13 16:12
방송에서 못다한 종목이야기 - 안인기 파트너


이란 핵 재협상과 배럴당 70달러대의 유가, 신흥국 통화 약세 등의 소재들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015년 이후로 처음 70달러를 돌파했다. 유가가 상승하는 중에 달러 강세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배경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탓이다.

달러 강세와 유가 상승은 모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부정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금리 인상 우려에 달러 강세가 연출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감이 형성되고 있다. 최근 외국인이 유가증권과 코스닥의 비중을 줄이는 이유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감리 결과에 대한 투자자의 불안 심리가 존재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주들의 일부 펀드 환매 물량도 나오면서 코스닥의 하락폭을 키웠다. 그러나 셀트리온을 중심으로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시장의 안정을 기대하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심리적 안정권으로 접어들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증시는 안정을 찾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회복력이 뚜렷한 상황이고,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저점에서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 우리 시장은 코스피지수 2420~2510대의 좁은 박스권에서 가로 막힐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들어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기관들도 관망할 가능성이 크다. 전통적으로 5월엔 조정장의 분위기가 이어져 왔다.

남북한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한·중·일 정상회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이산가족 상봉, 문재인 대통령의 가을 방북 약속 등 성과가 많았다. 남북경협주는 향후 철도, 도로, 가스관, 건설, 토목, 농업,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재개 등 다양한 사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재의 시장에서 계속 이슈주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상승이 아니라 긍정적인 재료가 나올 때마다 들썩거리는 모습을 보이므로 고점에서 챙길 것은 챙기고, 눌림목 때 저점에서 매수하는 트레이딩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그리고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는 종목이므로 이격도가 많이 벌어진 종목은 꺾일 수 있기에 분할로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반면 현대제철, 현대건설 등의 종목은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하는 종목이므로 지속적인 계단식 우상향이 연출될 수 있는 분위기다.

주가는 ‘실적+모멘텀+수급’에 의해 움직인다.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 여부를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모멘텀은 주가를 움직일 수 있는 재료를 갖고 있느냐의 여부, 그리고 수급은 메이저들의 매수세가 가담하고 있느냐를 따져보고 3박자가 갖춰진 종목이 현재 시장에서 주도주 역할을 한다. 항상 돈이 몰리는 종목에 시세가 나오는 것을 염두에 두면서 상승 추세주로의 접근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향후 시장은 중국시장의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면 중국과 관련된 소재, 산업재 섹터의 종목들이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조선, 철강, 에너지, 건설주들이 시장에서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핵 문제가 해결되면서 한반도 평화 기대감으로 인한 한국 여행객 증가 영향으로 내수주와 중국 소비주들도 시장을 리드할 가능성이 높다.

조선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불황의 터널 끝에 서 있다. 과거 업황 부진과 저가 수주, 그리고 해양플랜트에 관한 사업성 예측 실패로 빚어진 적자폭이 컸지만 구조조정과 유상증자로 업종 재건에 나섰고, 최근 회복력이 뚜렷한 상황이다. 선가 인상 및 신규 수주량 증가 기대감이 형성돼 있고 최근 저점에서 외국인,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조선업종의 반등이 연출된다면 그 중심에는 삼성중공업이 견조하게 우상향 모습을 연출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글로벌 컨테이너선사인 MSC로부터 수주한 2만3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삼성 공기윤활시스템’을 적용했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공기윤활시스템은 선체 바닥면에 공기를 분사해 선체 표면과 바닷물 사이에 공기층을 만들어 선박의 마찰 저항을 줄임으로써 연비를 높이는 에너지 절감장치다. 파도나 조류와 같은 외부 환경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공기층을 형성, 마찰저항 저감 효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기존 선박보다 4% 이상의 연료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의 매매전략은 매수밴드 7500~7700원, 목표가는 9500원으로 7000원 이탈 시에는 손절매 전략을 제시한다.

안인기 프로필(수상 경력)

- 2018년 5월 3주차 베스트파트너

- 2018년 5월 1주차 베스트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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