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뜨거운 해외여행 열풍

입력 2018-05-13 15:18
작년 지출액 29조원 사상 최대
출국자수 처음 2600만명 돌파


[ 이선우 기자 ] 우리 국민의 뜨거운 해외여행 열풍 속에 지난해 한국의 국제 관광 지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세계관광기구(UNWTO)가 발표한 국가별 관광 지출액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해외 출국자 수는 승무원을 포함해 총 2649만6447명, 전체 관광 지출액은 약 270억달러(약 29조원)에 달했다. 지난해 처음 출국자 수 2600만 명 고지를 넘어선 한국은 관광 지출액뿐만 아니라 출국자 수에서도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세계에서 관광 지출액이 가장 큰 나라는 중국이었다. 중국은 지난해 2016년보다 80억달러(5%) 늘어난 2580억달러(약 277조원)의 관광 지출을 기록했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소비 규모가 큰 나라는 1350억달러(약 145조원)인 미국이었으며 그 뒤를 독일(840억달러)과 영국(630억달러), 프랑스(410억달러)가 따랐다. 한국은 전체 25개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호주와 캐나다, 러시아에 이어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지난해 관광 지출 규모 상위 10개 나라 가운데 가장 큰 폭인 14.3%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 다음으로 관광 지출액이 크게 늘어난 곳은 러시아(13%)였으며 미국과 캐나다가 각각 9% 증가율을 나타냈다. 전체 25개 조사 대상국 중 증가율이 가장 큰 나라는 전년 대비 20% 늘어난 브라질(16위)이었다. 브라질의 지난해 관광 지출 규모는 190억달러(약 21조원)였다. 최근 몇 년간 가파른 경제 성장 속에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도(180억달러·17위) 역시 증가율이 10%에 육박했다.

세계관광기구는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관광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등 브릭스(BRICs) 지역 외에 지난해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지역의 관광 지출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세계관광기구가 집계한 지난해 세계 관광객 수는 1억322만 명으로 2010년 이후 가장 큰 7%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중해 국가를 중심으로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13% 늘어난 유럽이 6억7100만 명을 기록했다. 6200만 명으로 집계된 아프리카도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관광객이 3억2400만 명으로 집계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이 8~10% 늘어난 반면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지역은 3% 증가에 그쳤다. 세계관광기구는 올해 세계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4~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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