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가 사기?…시장 충격에 비트코인 시총 12조원 증발

입력 2018-05-11 17:29
세계 4위 거래소 사기 혐의에 글로벌 충격
비트코인 시총, 170조원에서 158조원으로 감소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사기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11일 오후 4시 40분 기준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891만원까지 추락했다. 한 시간 사이 100만원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80만원대를 유지하던 이더리움 역시 65만원까지 하락하며 시장이 받은 충격을 드러냈다.

업비트의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진 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해 리플, 비트코인 캐시, 이오스, 라이트코인 등 대부분의 암호화폐 가격은 10%대 하락을 보였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암호화폐 시세도 급락 중이다. 압수수색을 받은 업비트가 국내 1위, 글로벌 4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탓이다. 11일 오전 0시 170조7000억원 규모였던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오후 5시 158조5970억원까지 줄어들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도 81조원에서 73조원으로 감소했다.

이날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업비트를 사기 및 사전자기록 위작 등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업비트가 실제 보유한 암호화폐보다 더 많은 암호화폐를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비트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를 확보한 검찰은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 연루 여부 등도 조사한다는 예정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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