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무디스, SKT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 붙여

입력 2018-05-11 10:03
“ADT캡스 인수로 레버리지비율 상승”


≪이 기사는 05월11일(09: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0일 SK텔레콤의 신용등급(A3)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보안업체 ADT캡스 인수로 이전보다 재무적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을 반영했다. SK텔레콤은 지난 8일 ADT캡스 지분 55%를 702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연내 인수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인수과정에서 ADT캡스의 차입금 약 1조8000억원이 SK텔레콤의 연결기준 재무제표에 반영될 예정이다.

션 황 무디스 연구원은 “지난해 새 스마트폰을 구매하면 이동통신요금을 할인하는 선택약정할인제의 할인율이 20%에서 25%로 높아지면서 SK텔레콤의 이동통신사업 매출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의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으로 이동통신요금이 인하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ADT캡스 인수로 차입금이 늘어나면 SK텔레콤의 레버리지 비율(부채 의존도)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말 1.9배였던 SK텔레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이 앞으로 1년~1년6개월간 2.3배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이 지표가 지속적으로 2.0배를 초과할 경우 신용등급을 한 단계 떨어뜨리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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