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22일 만에 드루킹 조사 재개

입력 2018-05-10 18:22
수정 2018-05-11 06:36
면담 거부에 체포영장 집행
보좌관에 준 500만원 밤샘 조사


[ 임락근 기자 ] 경찰이 구치소에 구속수감 중이던 댓글조작 사건 주범 드루킹(49·본명 김동원·사진)을 강제 압송해 조사를 재개했다. 지난 3월 말 구속된 뒤 구치소에서 지난달 마지막 접견 조사를 받은 지 22일 만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드루킹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관한 체포영장을 10일 집행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호송했다. 드루킹은 서울구치소 수감 이후 지난달 17일과 19일 두 차례만 경찰 조사에 응한 뒤 추가 조사를 거부해 왔다. 경찰이 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피의자에게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경찰은 댓글조작 사건 핵심인 드루킹의 추가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날 낮 12시30분께 지수대로 호송된 드루킹은 500만원을 건낸 경위와 매크로(자동 반복 실행 프로그램) 사용 시기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조사실로 들어갔다. 조사는 밤까지 이어졌다.

경찰은 드루킹이 지난해 대선 이후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특정인의 인사를 청탁한 뒤 그와 관련한 편의를 얻고자 김 의원의 전 보좌관 한모씨에게 500만원을 준 혐의(부정청탁금지법 위반)에 대해 금전거래 목적과 경위 및 대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그간 조사를 거부해온 것과 달리 드루킹은 이날 수사관 질문에 필요한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1일에도 사이버수사대가 있는 서울지방경찰청사로 드루킹을 불러 매크로를 이용해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를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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