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만들 때 필수 작업
샤프트 기준 축 찾아 정렬
클럽 헤드에 끼우면 타점 상승
[ 조희찬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한 유명 프로골퍼들의 클럽을 제작할 때 빠지지 않는 작업이 있다. 샤프트의 기준 축을 찾아 정렬한 뒤 클럽 헤드에 끼우는 이른바 ‘퓨어링(PUREing)’이다.
샤프트는 육안으로 내려다볼 때 동그랗지만 ‘완벽한’ 원형은 아니다. 샤프트는 여러 원단 조각을 말아서 제조한다. 원단 면이 겹치는 부분이 생긴다. 이 부분은 더 볼록해진다.
볼록해진 부분은 강도가 더 강해져 샤프트의 기준축이 된다. 이를 스파인(spine)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클럽 제조사는 샤프트의 스파인 위치를 고려하지 않고 헤드와 조립한다. 그러면 스윙 과정에서 샤프트가 튕기는 방향이 일정하지 않게 되고 세로로 움직이는 불필요한 편차가 넓어진다.
미국 SST퓨어는 퓨어링을 전문적으로 시작한 첫 회사다. 이 회사의 주요 고객 명단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톱랭커들의 이름이 모두 적혀 있다. 고유명사처럼 쓰이는 퓨어링의 ‘퓨어’도 이 회사 이름에서 따왔다. 국내 골퍼 역시 SST퓨어의 퓨어링 기계를 체험할 수 있다. SST퓨어는 앞서 피팅 전문회사 쿨클럽스코리아와 한국 내 독점 판매계약을 맺었다.
한국을 찾은 브라이언 아데어 SST퓨어 사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퓨어링을 거친 클럽은 더 높은 탄도각과 일관성을 제공한다”며 “아마추어라도 퓨어링 작업을 한 클럽을 사용할 때 타점 일관성이 상승한다는 트랙맨(TrackMan) 테스트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데어 사장은 또 “클럽 간 거리 차가 일정해야 하는데 퓨어링이 돼 있지 않으면 7번 아이언과 8번 아이언의 비거리가 20야드 넘게 차이 날 수도 있다”며 “퓨어링 작업은 클럽 간 비거리 차이를 일정하게 하는 장점도 있다”고 전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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