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동남권 최대 규모' 부산 오페라하우스 수주

입력 2018-05-10 15:38
수정 2018-05-10 15:45

한진중공업이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공사의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0일 발표했다. 부산 북항재개발지구 2만9000㎡ 부지에 들어서는 부산 오페라하우스는 연면적 5만1617㎡, 지하 2층과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공사금액은 1384억원이다.

동남권 최대 규모의 전문 공연장인 부산 오페라하우스는 대극장 1800석, 소극장 300석과 전시실 및 각종 부대시설을 갖춘다. 노르웨이 스노헤타사가 설계한 ‘진주를 품은 조개’ 디자인은 하늘을 품고 풍경을 이어주는 형태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오페라하우스는 2022년 준공된다.

이번 시공사 입찰은 최저가 경쟁입찰이 아닌 건설사의 시공능력을 반영하는 종합심사평가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진중공업은 많은 문화와 공연 시설 시공 실적 덕분에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인천국제공항 1~3단계 여객터미널 공사 등 전국 주요도시의 대규모 국가기반시설을 시공했다. 2011년에는 문화와 공연 시설이자 국내 영화계의 상징적 건물인 영화의 전당을 준공해 지역 랜드마크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을 대표하게 될 문화와 예술 건축물인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통해 다시 한 번 대형 건축물의 시공능력을 재확인하겠다고 한진중공업은 설명했다.

한진중공업은 부산시가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어 정비사업 수주에도 본격 뛰어 들었다. 이미 서대신 4, 5구역, 범천 4구역 등 정비사업에 참여해 시공사로 선정됐다. 올해 부산시의 지역업체 용적률 인센티브 상향 첫 대상지인 연산5구역 재개발사업 수주를 위해 특화설계를 제시하는 등 수주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시공사 선정은 지난 4월 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통한 대규모 수주 이후 건설부문의 연이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대형 건축물과 정비사업 수주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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