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카페 회원들의 아픔 극복 과정…뮤지컬 '메리골드' 돌아온다

입력 2018-05-10 14:59


자살 예방 뮤지컬로 불리는 '메리골드'가 지난해 공연 이후 8개월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극단 비유가 선보이는 '메리골드'는 2012년부터 청소년 대상 학교 순회공연 뮤지컬 '4번출구(자 살자)'를 시작으로, 2014년 극장용 '메리골드(부제: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로 재연출된 작품이다.

꾸준히 지방 초청 공연, 학교 순회공연을 통해 입지를 다진 '메리골드'는 ‘자살 예방 뮤지컬’, ‘소확행 뮤지컬’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뮤지컬 '메리골드' 속 등장인물들은 ‘자살카페’ 회원들로,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한데 모여 자살을 계획한다. 집단따돌림을 당하는 전학생 화니, 외로운 기러기 아빠 정수, 불행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난 건영, 돈을 노린 남자에게 이용당한 아픔을 지닌 민아, 엄마에게 학업 스트레스와 압박을 받는 보영, 그리고 그들을 억압하기 시작하는 카페운영자 동준. 주변 혹은 뉴스에서 만나봄직한 상처를 지닌 인물들의 치유 과정을 극에 담았다. 등장인물의 상처 극복 과정을 통해 결국에는 관객들도 함께 치유 받는 뮤지컬 '메리골드'.

극단 비유 관계자는 "는 이 뮤지컬을 통해 사람들에게 매일, 매월, 매년 늘어나는 자살률의 심각성을 인지시키고,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닌 이웃과 친구, 가족의 이야기로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면서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사회문제를 공연을 통해 풀어냄으로써, 교육적·문화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뮤지컬 '메리골드'는 6월 2일부터 대학로 열린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자세한 공연 정보는 인터파크 티켓, 공연 문의는 대학로발전소로 확인하면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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