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맨' 첫 방송…김준면 주연 연기, 어떤가 보니…

입력 2018-05-10 09:06

첫 방송된 ‘리치맨’이 설렘과 꿀잼 가득한 1회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리치맨’ 1회는 살아 숨 쉬는 캐릭터들의 개성과 배우들의 쫄깃한 연기, 통통 튀는 재미로 안방극장을 꽉 채웠다. 청춘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담긴 연출과 탄탄한 원작에 한국 정서를 덧입힌 신선한 스토리가 찰떡 시너지를 발휘,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단히 붙들어 맸다.

먼저 안면인식장애를 앓는 천재 CEO 이유찬으로 분한 김준면의 연기 변신이 펼쳐졌다. 스마트폰 클릭 한 번으로 회사를 매수, 상상초월 인센티브 지급과 바이크 출근길까지 파격 행보를 선보인 것. 또한 퇴사 통보를 게임인 양 즐기는 장난기와 하늘을 찌르는 자신감을 김준면(이유찬 역)의 쫀득한 연기로 표현, 미워할 수 없는 까칠 매력의 대표님을 탄생시켰다.

또한 그는 전자 비서와 ‘미니파일’이라는 SNS를 연동시키려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시도하며 천재 프로그래머임을 입증, 훈훈한 비주얼에 더해진 뇌섹남 매력이 여심을 정조준했다.

그런가 하면 하연수는 김보라를 통해 현실적인 취준생의 자화상을 보여줌과 동시에 사랑스러움을 폭발시켰다. 알파고급 암기력을 가졌음에도 취업에서 고배를 마셔 짠내를 유발하다가도 금세 도전을 꿈꾸는 긍정요정으로 변신, 안방극장의 새로운 활력소 탄생을 알렸다. 또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든 하연수의 섬세한 연기력이 더해져 몰입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CEO 이유찬과 부사장 민태주(오창석 분)를 필두로 한 신의 직장 넥스트인이 훈훈한 판타지의 대리만족을 선사한다면 김보라가 그리는 취준생 현실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며 공감지수를 배가했다.

특히 두 남녀의 강렬한 첫 대면이 담긴 강연회 엔딩은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독설을 퍼부으며 취준생들의 말문을 막히게 만든 안하무인 이유찬에게 김보라가 눈을 똑바로 마주한 채 “꿈꾸라고 하셨잖아요”라며 당차게 대답, 벌써부터 스파크 튀는 티격태격 로맨스를 암시했다. 과연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펼쳐 나갈지 첫 방송부터 흥미진진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극과 극 두 남녀 김준면과 하연수의 아슬아슬한 만남은 10일 밤 11시 드라맥스와 함께 MBN에서 동시 방송되는 ‘리치맨’ 2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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