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코람코자산운용-유니언플레이스, 당산동 노후 빌딩 청년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

입력 2018-05-09 14:38
수정 2018-05-09 14:44
펀드로 노후빌딩 사들여 청년 대상 주거·업무·숙박 용도로
7월께 리모델링 완료.. '당산역세권' 미래 가치에 주목


≪이 기사는 05월09일(14: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운용이 복합 업무공간을 조성하는 스타트업(신생기업) 유니언플레이스와 손잡고 도심의 소형 빌딩을 개조하는 밸류애드(가치부가형) 투자를 한다. 오래된 건물을 청년 창업자가 업무, 거주, 숙박을 해결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시재생사업에서 부동산 자산운용사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았다는 평가다.

코람코자산운용은 9일 서울 당산동 6가에 있는 동화빌딩(사진)을 최근 현대직업전문학교로부터 133억원에 매입했고 밝혔다. 서울 지하철 2·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 인근에 있다. 지하2층~지상8층 높이에 연면적은 3522㎡ 규모다. 준공 후 30년이 넘은 노후 건물이다. 현대직업전문학교가 일부 층을 캠퍼스로 썼다. 2호선 고가 아래에 있어 임차인이 떠나는 사례가 잦았다.

유니언플레이스는 도심 노후 건물에 주거·업무·숙박 등의 콘텐츠를 넣는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 3월 서울 지하철 2·3호선 교대역 인근 고시원으로 쓰이던 영남빌딩을 개조해 호스텔 ’업플로(사진)‘를 만들었다. 거주, 업무, 여가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코리빙(co-living)’이 콘셉트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유니언플레이스의 프로젝트가 상권이 침체한 지역에 청년층 유동인구를 늘려 활기를 불어넣는 ‘도시 재생’ 차원에서 의미있는 투자라고 판단했다. 건물 매입과 개조에 쓰일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사모 부동산 펀드를 조성했다. 매각 차익을 제외하고 목표 수익률은 연 6.5%로 책정했다.

코람코자산운용과 유니언플레이스는 오는 7월을 목표로 건물 개조 작업을 시작했다. 유니언플레이스의 호스텔 브랜드인 업플로 2호점을 넣을 예정이다. 업무 및 연구시설로 돼있는 건물용도를 주거가 가능하도록 변경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입주 및 상주인원을 위한 운동 시설과 식음료(F&B) 매장을 들일 계획이다.

건물은 지하철 2호선이 지나는 당산 철교 왼편에 있다. 고가도로 밑은 상권을 활성화하기 쉽지 않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소규모 건물 재생’을 콘셉트가 지역의 모습을 바꿀 미래라고 판단하고 있다. 밸류애드 투자를 통해 수익률도 높일 수 있다. 이장호 유니언플레이스 대표는 “당산 역세권은 서울의 대표적 업무지구인 여의도와 강남과의 연결성이 높고, 서대문구 대학과도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며 “대학생 및 스타트업,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위한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대표는 “빌딩을 가치를 높여 수익을 올리면서, 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는 투자방안을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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