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ELS] 기초체력 강해지는 中 본토 증시에 주목해야

입력 2018-05-08 16:18
글로벌 ETF

김도현 < 삼성증권 해외주식팀 연구위원 >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하더라도 중국 본토주식시장의 수익률은 매우 저조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연초 이후 손익률을 살펴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손익률이 -1.7%인 반면 대표적 중국 본토시장 지수인 CIS300지수의 손익률은 -6.3%에 불과하다.

중국 본토가 아니라 해외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대표하는 지수인 MSCI 차이나지수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0.9%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본토주식시장의 올해 성과는 좋지 않은 수준이라고 할 만하다.

1분기 이후 중국 거시경제지표 둔화 우려, 중국 내부의 유동성 및 금리 상승 우려, 최근 중국과 미국 간 무역마찰 우려 등이 중국 증시에 가장 대표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어두운 부분을 걷어내고 중국 기업과 정부 정책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조금씩 시장에 우호적으로 변해가는 흐름을 감지할 수 있다.

가장 우선적으로 지목하고 싶은 변화는 금융시장을 바라보는 중국 정부의 관점이다. 한동안 나타난 중국 금융당국의 매파적 태도에는 빠르게 늘어나는 가계부채와 부동산시장 과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달 이후 중국 금융당국 태도에 조금씩 변화가 보이고 있다. 지난달 17일 인민은행은 26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지급준비율을 인하했다.

거시적인 변수와 국제 정치적인 문제에 가려 잘 부각되고 있지는 않지만 중국 본토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 또한 착실하게 개선되는 중이다. 순이익 증가율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작년에 16% 늘어난 데 이어 올해에도 16% 증가하면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만 보면 아직까지 정리되지 않은 무역마찰 문제 및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런 부담 요인을 중국 정부가 인식하고 조금씩이나마 대응해주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중국 정부의 정책과 기업 실적이 뒷받침하는 이상 중국 본토시장의 추가적인 하락 여지 또한 크지 않아 보인다. 중국 본토시장의 CSI300지수에 투자하는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로는 ‘도이체 X-트랙커스 하비스트 CSI 300 차이나 A-셰어스 펀드(ASHR.US)’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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