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펀드, 매도세 강화…4주만에 순유출" - 메리츠

입력 2018-05-08 07:41
지난주 국내외 자금이 신흥국 펀드로부터 대거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국 펀드로부터 자금 이탈도 4주 만에 일어난 것이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주(4월26일~5월2일) 신흥국 펀드로부터 2억6000만 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는데 신흥국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것은 4주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같은 기간 동안 주식형 펀드로 9억 달러가량 유입됐지만, 중동·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자금 유출이 2주 연속 진행 중"이라며 "신흥 아시아와 이머징 마켓(GEM) 지역으로의 자금유입 강도 역시 강하지 않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부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통계"라고 진단했다.

달러 강세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 진행에 따른 신흥국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서 향후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정 연구원의 분석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아시아 신흥국 6개국(한국,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합산 주식 포트폴리오 자금 내 유출액도 15억5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3주 연속, 인도는 4주 연속,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의 경우 14주째 유출이다. 대만과 태국 역시 7주 연속 순유출이 진행 중이다.

정 연구원은 "신흥국 투자 상장지수펀드(ETF) 중 순자산 총액 상위 3개(VWO, IEMG, EEM) 중 2개 펀드에서 순유출이 발생했다"면서 "전주 3개 펀드 합산 순유출 금액은 12억2000만 달러로 2016년 11월 둘째주(16억1000만 달러)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유출"이라고 지적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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