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브라질 대형TV시장 점유율 세 배 급등

입력 2018-05-07 19:18
65인치 이상 58% 달해


[ 좌동욱 기자 ]
삼성전자가 현지 맞춤형 마케팅 등을 앞세워 브라질 시장에서 대형 TV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브라질 TV 시장에서 65인치 이상 삼성전자 TV의 시장 점유율(금액 기준)은 5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세 배 높아졌다. 65인치 이상 TV를 구매한 브라질 소비자 10명 중 6명꼴로 삼성 제품을 선택한 것이다. 올 1분기 브라질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점유율도 41%로 1위를 고수했다.

삼성전자는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한 게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지난달 삼성전자 브라질 법인이 내놓은 ‘가슴을 뛰게 하는 감성’(사진)이라는 홍보 동영상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이 동영상은 1960, 1970, 1980년대 월드컵 우승의 주역인 지쿠, 히벨리누, 자이르지뉴 등 축구 영웅들이 현 브라질 국가대표 감독 치치 등과 함께 출연해 현역 시절 후일담을 TV 스크린 크기를 나타내는 숫자 65, 75, 82와 연계해 들려주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월드컵과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삼성전자의 대형 TV로 제대로 시청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 TV에 설치된 ‘스포 TV’ 앱(응용프로그램)도 인기다. TV 시청 중 경기 정보뿐만 아니라 출전 선수, 팀 전적 등의 정보도 손쉽게 볼 수 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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