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인수한 한앤컴퍼니
최근 40% 올라 1조 차익 기대
루터PE, 삼표시멘트 투자 '대박'
[ 이동훈 기자 ] ▶마켓인사이트 5월7일 오후 1시58분
시멘트 건설 철도 등 남북 경협 수혜주가 들썩이면서 해당 업종 회사에 투자한 사모펀드(PEF)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남북 경협의 최대 수혜를 보고 있는 국내 PEF로는 한앤컴퍼니가 꼽힌다. 한앤컴퍼니가 2016년 인수한 쌍용양회는 남북한 정상회담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중순 무렵부터 최근까지 40% 넘게 올랐다. 지난 4월 중순 2만2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지난 4일 3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인수 가격 대비 2배가량 오른 것으로 시세 차익만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한앤컴퍼니는 2016년 4월 쌍용양회 채권단으로부터 46.8%의 지분을 주당 2만4000원에 인수했다. 이후 △2대 주주 지분 인수 △쌍용머티리얼 등 자산 매각 △리파이낸싱 및 배당 등을 통해 실질 인수가격을 주당 1만원 대 중반으로 떨어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PEF인 루터어소시에잇코리아(이하 루터PE)도 삼표시멘트 투자로 상당한 차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루터PE는 지난해 5월 동양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던 삼표시멘트 지분 19.09%를 주당 3900원에 인수했다. 인수 직후에는 주가가 4000원 중반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곧 3000원 초반으로 내리면서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남북 경협 수혜주로 지목되면서 주가가 5150원(4일 종가 기준)까지 뛰었다. 인수가 대비 30% 이상 오른 수치다.
2006년 현대로템의 2대 주주에 오른 외국계 PEF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PE)도 자금 회수 적기를 맞았다. 현대로템은 남북 철도 연결 기대로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국내 PEF 이음프라이빗에쿼티(PE)도 현대엘리베이터 주가 상승에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이음PE는 2015년 현대엘리베이터 전환사채(CB)를 1200억원에 인수한 뒤 지난해 1월 이 중 40%를 콜옵션으로 매각했고, 남은 60%는 4만8698원에 보통주로 전환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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