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리만 아는 회사 맛집
국회의원 보좌진이 추천하는 국회의사당 맛집
[ 박재원 기자 ] ‘맛집도 없지만 맛없는 집도 없다.’ 서여의도로 불리는 국회의사당 앞 일대 식당을 두고 하는 말이다. 수많은 방문객과 상주인력이 머무는 국회의사당 인근에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식당과 정계 인사들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해 간판이 바뀐 가게들이 뒤섞여 있다. 이 가운데 국회 보좌진이 꼽은 국회의사당 맛집은 어디일까.
국회 정문을 빠져나오면 곧장 눈에 들어오는 빌딩이 있다. 한식부터 중식 복요리 등 없는 메뉴가 없는 ‘음식 천국’ 금산빌딩이다. 수십여 개의 음식점 가운데 유독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작은 칼국수집이 있다. 보쌈과 칼국수를 판매하는 ‘민속 손칼국수’다. 1995년부터 국회에서 일했다는 한 여당 의원의 보좌관은 “처음 국회에 왔을 때 있었던 식당 중 지금도 그 자리를 지키는 식당은 많지 않다”며 “값싼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맛집으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바지락칼국수 가격은 7000원으로 푸짐한 양과 깔끔한 맛이 훌륭하다.
과거 여의도 순복음교회 앞에서 이름을 떨친 중식당 ‘외백’도 정치인들이 자주 찾는 오랜 식당이다. 지금은 위치가 바뀌었지만 적당한 불향이 나는 볶음밥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아직도 끊이지 않는다. 서여의도 안쪽 골목 지하에 있는 ‘전주지연식당’은 여권 인사들의 명소로 불리는 숨은 맛집이다. 오삼불고기를 파는 이곳은 한 상 가득한 밑반찬에 자꾸 손이 간다. 조금 거리가 떨어져 있지만 택시를 타고서라도 찾는 명소도 있다. 진주아파트 앞에서 메밀국수를 파는 ‘청수’다. 비빔메밀국수와 판메밀을 고르게 시켜 나눠 먹으면 여러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
‘2018 미쉐린 가이드’에 깜짝 선정된 ‘이도맨숀’도 최근 인기다. 고급스러운 외관처럼 소고기도 판매하지만 삼겹살을 찾는 손님도 상당하다. 와사비 갈치속젓 등 다양한 양념을 곁들여 먹을 수 있다. 고기의 질이 좋은 만큼 가격은 부담이다. 삼겹살 160g에 1만8000원이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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