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하드웨어] 배틀그라운드 열풍에 '게이밍 노트북' 뜬다

입력 2018-05-07 16:04
성능은 올리고 두께 확 줄여

삼성, 메탈 소재 디자인 '눈길'
LG, 무게 울트라북 뺨쳐


[ 배태웅 기자 ] 총싸움 게임 배틀그라운드(사진)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게이밍 노트북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관련 업체들은 두께와 무게를 줄인 신제품을 출시하며 게이머들의 입맛에 맞추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노트북 시장의 대세는 휴대성을 강조한 울트라북이었다. 지난해부터 고성능 지원이 필요한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면서 게이밍 노트북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또 데스크톱보다 노트북을 선호하는 경향이 퍼지면서 게이밍 노트북 시장은 성장에 탄력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리서치퓨처에 따르면 세계 게이밍 노트북 시장은 연평균 22%씩 성장해 2023년까지 22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게이밍 노트북 시장이 커지면서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제조사들은 기존 게이밍 노트북이 갖고 있던 ‘두껍고 무겁다’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두께와 무게를 줄인 세련된 신제품을 시장에 속속 선보이고 있다. 에이수스, 기가바이트와 같은 글로벌 노트북 제조사에 이어 국내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까지 경쟁에 합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자사의 두 번째 게이밍 노트북인 ‘오디세이Z’를 선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얇아진 두께와 외관이다. 오디세이Z의 두께는 17.9㎜로 전작 대비 최대 42% 줄어들었다. 금속 재질과 노트북 상판의 물결무늬가 더해진 독특한 외관으로 노트북의 디자인을 중시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최신 인텔 8세대 i7 헥사코어(6개 코어) CPU와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 1060 그래픽처리장치(GPU), 16기가바이트(GB) 메모리를 장착해 고성능 PC가 필요한 게임을 즐기는 데 적합하다. 냉매가 담긴 파이프와 2개의 냉각팬으로 열을 배출하는 ‘Z 에어 쿨링 시스템’을 적용해 장시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가벼움을 강조했다. LG전자가 지난 3월 출시한 2018년형 ‘울트라 PC GT’는 게이밍 노트북과 울트라북을 섞은 콘셉트 제품이다. 무게가 1.9㎏에 불과해 2.5~3㎏까지 나가는 일반적인 게이밍 노트북보다 훨씬 가볍다. 인텔 i7 쿼드코어(4개 코어) CPU와 지포스 GTX 1050, 8GB의 메모리를 장착해 성능도 준수한 편이다.

기가바이트는 화면 베젤(테두리)을 5㎜로 최소화한 ‘에어로 15’를 내놨다. 베젤이 줄어들면서 노트북 크기도 작아져 휴대성이 높아졌다. 두께와 무게도 각각 18㎜, 2㎏ 수준으로 가방에 넣고 다녀도 무리가 없다. 성능은 전작 대비 50% 증가해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게임도 최고의 그래픽 품질로 즐길 수 있다.

에이수스는 물량 공세에 나섰다. 지난달 게이밍 노트북 5종을 발표하며 최저 70만원대부터 300만원대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고급형 제품인 ‘ROG 제피러스 GX501’은 엔비디아의 최상위 GPU인 지포스 GTX 1080을 장착해 강력한 성능을 보이면서도 두께는 16.9㎜에 불과하다.

일반적로 GPU의 성능이 높아지면 고성능의 냉각 팬이 필요해 노트북 두께가 늘어난다. 에이수스는 공기역학 냉각 시스템을 적용해 이를 해결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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