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에 퍼지는 최태원의 밀알

입력 2018-05-04 17:32
수정 2018-05-05 06:52
베이징포럼서 사회적 가치 강조
SK가 실험중인 공유 인프라 등
새 비즈니스 모델 제시


[ 박상익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사회적 가치 창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최 회장은 4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베이징포럼 2018’ 개막연설에서 “기업들은 사회 시민으로서의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며 “SK는 기업의 목적함수에 사회적 가치를 더하는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위한 사회적 가치 창출이 기업의 안정과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한다는 지론을 펴왔다. 기업의 사회적 가치 추구는 기존 소비자의 충성도를 강화할 뿐 아니라 신규 고객까지 창출한다는 얘기다. 그는 “SK는 기업 내부, 기업 간, 경제생태계 등 세 영역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실험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SK는 최 회장의 신념 아래 공유 인프라, 사회성과 인센티브 등의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SK가 보유한 전국 3600개 주유소 부지를 공유 인프라로 개방했다”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15회째인 베이징포럼은 SK가 설립한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과 베이징대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학술포럼이다. 올해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들: 지난 120년간 대학과 문명’을 주제로 베이징대 개교 120주년을 기념한 세계대학총장포럼과 함께 열렸다. 이 포럼에는 쑨춘란 중국 부총리, 린젠화 베이징대 총장, 피터 샐러비 미국 예일대 총장, 고노카미 마코토 일본 도쿄대 총장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성낙인 서울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신성철 KAIST 총장 등이 참석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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