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침대, '음이온' 나온다더니 발암물질 검출…'라돈' 어떤 물질인가

입력 2018-05-04 11:54
대진침대 발암 물질 '라돈' 다량 검출 논란
음이온 나오게 하려다…방사능 나오는 침대
소비자들 대혼란




국내 중소 침대 제조업체인 대진침대가 판매한 침대에서 폐암 유발 물질인 '라돈'이 검출돼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대진침대는 몸에 좋은 음이온을 발생시킨다며 침대 매트리스에 광물 파우다를 넣었는데 여기서 라돈이 다량 방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내라돈저감협회 관계자는 4일 "대진침대를 사용한 고객의 의뢰로 매트리스를 조사한 결과 실내 기준치의 3배가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대진침대 제품에서는 국내 신축 공동주택의 실내공기질 권고 기준인 200Bq(베크럴)/㎥를 크게 초과하는 620Bq(베크럴)/㎥의 라돈이 검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도 감마선 측정을 통해 대진침대 매트리스에서 라돈을 방출할 수 있는 우라늄과 토륨이 발견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파우더는 대진침대가 2010년 출시한 네오 그린, 모젤, 벨라루체, 뉴웨스턴 등 4개 모델에 쓰여 왔으며, 이들 모델 제품은 온라인과 대리점, 백화점 등 유통 경로를 통해 판매돼 왔다.

라돈은 무색, 무취, 무미의 기체로 폐암 유발 1급 물질로, 실생활에서 라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실내라돈저감협회 관계자는 "라돈이 방출하는 알파선은 피부를 뚫지는 않지만, 호흡하게 되면 바로 폐에서 피폭된다"며 "위험한 물질이지만, 관련 규제가 미비하다"고 강조했다.

대진침대는 1988년 설립됐으며 직원 27명의 중소 침대 제조업체다.

네티즌들은 "대기업 침대도 저런데 저가 회사 침대는 안전한지 불안하다. 우리나라는 못 믿을것 투성이다 (sins****)", "당장 버려야 하는데 증거 남겨야하니 버리지도 못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부가 발표하라. 정말 손떨린다 (k2wi****)", "회사가 알고도 쉬쉬하고 리콜도 안하고 나중에 알고서 폐기시켰는데.. 이건 완전 가습기 살균제보다 더 하다 (swir****)"며 시급한 대책을 촉구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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