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누드 모델 몰카 유출…집단 조롱까지

입력 2018-05-03 20:18
수정 2018-05-03 20:21
미술 명문 H대학 회화 수업 추정



남성혐오사이트 워마드에서 누드 회화 모델 몰카가 유출돼 충격을 준다.

지난 1일 워마드에는 ‘미술수업 남누드모델,,, 조신허지가 못하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틀딱X밥줘X406’이라는 닉네임의 워마드 유저는 “어디 쉬는 시간에 저런 식으로 2.9(남성 성기를 뜻하는 워마드 속어) 까느냐”며 “누워있는 꼴을 보니 말세”라는 글과 함께 남성 누드 모델의 나체 사진을 게시했다.

누드 회화 수업에서 몰래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에는 모델의 얼굴과 성기가 그대로 드러났다. 게시물을 본 워마드 유저들은 “남누드모델은 다 정신병이 있느냐”, “XXX 말세다”, “(성기가 너무 작아) 안 보인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해당 모델을 집단 조롱했다.

통상 미술대학 회화 수업에서는 누드화를 연습하기 위해 모델을 초청해 그림을 그리는데, 사진 촬영 등은 금지된다. 미술계에서 누드 모델 몰카 촬영 행위는 금기로 여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수업에서 누드모델 몰카가 촬영, 유포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사이트의 원글은 삭제된 상태다.



워마드에서 누드 모델 사진을 유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사진 촬영 장소도 특정하고 나섰다.

네티즌들은 올라온 사진의 강의실 배경을 통해 미술로 유명한 서울 H대학의 미대 회화과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측했다.

대학생 커뮤니티 H대학 게시판에는 ‘사진 촬영자는 H대학 회화과 18학번이다. 5월 1일 누드 크로키 전공 수업에서 촬영한 것’이라며 ‘사진 촬영 위치로 범인을 색출 중’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선배들이 피땀 흘려 쌓은 명성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리지 말아라’, ‘누드크로키 몰카범 꼭 퇴학당하길 바란다’ 등의 반응도 잇따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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