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인터플렉스 등
오랜 부진 딛고 연일 강세
[ 김동현 기자 ] 미국 애플에 회로기판·카메라 모듈 등 부품을 공급하는 정보기술(IT) 부품주가 오랜 조정 끝에 반등하고 있다. 애플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부품주도 자신감을 되찾는 분위기다.
LG이노텍은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000원(4.05%) 오른 12만8500원에 마감했다. 전날 6.01%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인터플렉스도 2.27% 올라 전날(14.88%)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에이치(-1.53%)는 이날 다소 조정받았지만 전날 5.53% 뛰었다. 이들은 모두 애플에 스마트폰 관련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다. LG이노텍은 애플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듀얼카메라와 3D센싱 카메라 모듈 등을 납품한다. 인터플렉스와 비에이치는 애플의 아이폰Ⅹ에 쓰이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공급하고 있다. 애플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자 IT부품주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1일 애플은 올 1~3월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16% 증가한 611억3700만달러(약 65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분기 기준으로 최근 2년 내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영업이익은 138억2200만달러(약 15조원)로 작년 동기 대비 25%가량 늘었다. 아이폰에 고가 전략을 쓰면서 판매 대수가 다소 줄었지만 실적은 좋아졌다는 평가다. 깜짝 실적에 애플 주가는 2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4.42% 올랐다.
그동안 실적 부진과 각종 뜬소문에 고전했던 국내 부품주도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터플렉스는 작년 말 아이폰Ⅹ의 화면 꺼짐 현상과 관련해 인터플렉스의 FPCB도 조사를 받아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문에 시달렸다. 올 들어서만 주가가 49.77% 떨어졌다. LG이노텍도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에 비해 74.8% 급감한 168억원에 그친 것으로 발표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애플의 실적 개선을 계기로 시장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신규 아이폰 관련 부품 생산이 본격화되면 부품사들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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