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롯데케미칼
[ 박상익 기자 ]
롯데케미칼은 식품·유통으로 친숙했던 롯데그룹에 첨단 산업 이미지를 더하는 데 공을 세웠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톱10 종합화학기업’이라는 목표 아래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 대산, 울산지역에 국제적인 규모의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지속적인 공장 증설과 사업 확장을 통해 원료에서 제품에 이르는 수직 계열화를 이뤄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대규모 인수합병(M&A)으로 체급을 올렸다. 2015년 10월엔 삼성그룹 화학 계열사를 3조원에 인수했다. 롯데그룹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M&A였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 M&A로 규모의 경제 실현과 동시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종합화학회사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국내외 생산설비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에 연구소도 설립했다. 350여 명의 연구개발 인력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기존 제품의 경쟁력 향상 및 미래 원천기술 확보, 신제품 개발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녹색경영 전략을 토대로 한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환경경영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환경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기업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회사 내 각 사업장은 온실가스 배출 절감과 환경영향 최소화, 에너지 및 자원 절감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석유화학업계 최초로 온실가스·에너지관리시스템(GEMS)을 구축해 기후변화 관련 리스크 분석 및 대응에 활용하고 있다.
대규모 장치산업이라는 것을 고려해 작업환경 안전관리에도 철저하다. 롯데케미칼은 사업장 안전보건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안전환경기술부문을 설치해 전 사업장의 안전환경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각 사업장에 있는 중앙 안전위원회는 안전환경 훈련 및 교육, 진단 등을 하고 파트너사에 안전 진단과 안전환경 전문가를 지원해 전 공급망 내 안전문화 확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을 미래 사업의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 2010년 말레이시아 타이탄케미칼 인수로 안정적인 원료 수급 및 동남아시아 지역 시장 확대에 성공했다. 2015년 10월에는 우즈베키스탄 가스전 프로젝트를 완공해 중앙아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에 신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말레이시아 타이탄 에틸렌 공장 증설이 이뤄졌고, 올 하반기에는 연간 20만t 증설이 완료된다. 여수공장 증설 및 미국 에탄크래커(ECC) 사업 등이 완료되면 올해 말에는 국내외 생산기지를 통해 연간 총 450만t 규모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2015년 6월에는 미국 액시올과 북미지역에 ECC 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계약을 체결해 공장을 짓고 있다. 원료, 생산기지, 판매지역 다변화가 주안점이다. 2014년 현대오일뱅크와 공동 출자해 출범한 현대케미칼은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22만㎡(약 6만5000평) 부지에 콘덴세이트를 원료로 하는 스플리터와 방향족 공장을 2016년 11월 완공했다. 나프타와 혼합자일렌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경쟁력 있는 공장 운영이 가능해졌다는 것이 롯데케미칼의 설명이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규모 화학공장을 지은 기업이다. 가스전을 개발·운영해 생산된 가스원료를 기반으로 한 가스화학단지(GCC)를 운영하고 있다. 2016년 1월 상업생산을 시작한 우즈베크 수르길 사업은 한국컨소시엄(롯데케미칼, 한국가스공사, GS E&R)의 특수목적법인과 우즈베크 국영석유회사가 50 대 50 지분으로 설립한 회사가 운영하고 있다.
총 4조원 규모의 대규모 사업으로 롯데케미칼은 주주사로서의 합작법인 경영 참여뿐만 아니라 △폴리머 생산 원천기술 제공 △건설공사감리 및 공장 운전·정비 관리, 폴리머 생산을 위한 촉매 공급 △폴리머 제품의 수출 판매 대행 등 프로젝트 전반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우즈베크 프로젝트의 의미는 크다. 우선 천연가스 기반의 저가 원료 확보가 가능한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가스전을 포함한 신규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합성수지 제조기술을 해외에 수출하게 됐다는 것도 성과다. 가스전 개발로 생산된 연간 약 260만t의 가스는 우즈베크 정부에 판매된다. 가스 화학단지는 연간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39만t, 폴리프로필렌(PP) 8만t을 중국 및 중앙아시아, CIS 국가 등에 판매해 매출 및 수익 향상에 기여했다. 롯데케미칼은 원료, 생산기지, 판매지역의 다변화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다.
롯데케미칼은 2015년 12월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대규모 ECC 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북미지역의 저렴한 셰일가스를 원료로 한 연산 100만t 규모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미국 ECC 합작사업은 롯데케미칼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종합화학회사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ECC 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미국 석유화학시장에 공식적으로 진출했다. 공장이 준공되는 올 하반기에는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생산량이 국내외를 포함, 약 450만t으로 늘어난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 중 1위의 생산량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인간에 대한 신뢰와 자연에 대한 사랑을 최우선 가치로 글로벌 톱10 종합화학기업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국가와 산업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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