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정상회담 이후 인기 높아지는 평양냉면, 다이어트에도 도움

입력 2018-05-03 15:21


지난달 27일 남북한 정상회담 만찬 메뉴로 옥류관의 평양냉면이 오르면서 평양냉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365mc 식이영양위원회는 3일 메밀면을 사용하는 평양냉면이 다이어트에 도움되는 식품이라고 발표했다.

평양냉면은 다른 냉면과 달리 메밀면을 사용한다. 메밀가루로 면을 만들어 면이 거칠고 굵다.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꿩, 닭, 소고기 등을 우린 육수를 섞어 메밀면을 말아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양념을 줄여 '심심한 맛'으로 표현하는 사람이 많다.

평양냉면의 1인분 열량은 542kcal다. 메밀은 100g당 열량 114kcal, 탄수화물 25.7g, 단백질 3.54g, 지방 0.44g, 나트륨 38mg을 함유한다. 메밀의 대표 영양 성분인 루틴은 혈관을 확장해 면역력을 높이고 혈액 순환을 돕는 성분이다.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메밀은 대표적인 글루텐 프리 식품이다. 밀이나 보리, 호밀 등에 든 글루텐이 없어 만성 소화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글루텐에 민감한 사람은 이들 음식을 먹으면 설사나 복통 등을 호소할 위험이 있다.

전은복 365mc 식이영양위원회 영양사는 "메밀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고 했다. 메밀은 비타민B 함량이 높아 대사 과정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E도 많이 들어있어 항산화 효과가 있다.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육수와 편육에 사용되는 소고기(양지머리)는 100g당 열량이 190kcal, 단백질 함량이 19~20g, 지방 함량은 12.9g이다. 전 영양사는 "메밀면의 식물성 단백질과 양지머리의 동물성 단백질이 결합되면서 체내에서 합성되는 데 더욱 도움이 된다"며 "다이어트할 때 생기는 근육손실을 예방하고 대사 기능을 높여준다"고 했다.

또 "오이나 동치미 무 등을 곁들이면 식감도 아삭하고 포만감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며 "채소를 통해 식이섬유 섭취하면 배변 활동도 원활해진다"고 했다.

평양냉면은 양념을 최소한으로 줄인 요리다. 각종 조미료와 패스트푸드 등 자극적인 입맛에 길들여진 사람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다이어트 식품이다. 함유된 영양분 대비 열량이 낮기 때문이다.

다만 차갑게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속이 차거나 장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은 먹을 때 주의해야 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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