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USKI)의 예산 지원 중단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홍일표 정책실 선임행정관을 최근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2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홍 행정관의) 배우자가 관련 문제로 감사원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홍 행정관을 적극적으로 업무에 참여시키기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며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조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황을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홍 행정관의 부인이자 감사원에 근무 중인 장 모 국장은 USKI 측에 남편인 홍 행정관을 앞세워 방문학자로 선정해달라는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홍 행정관은 USKI 예산 지원에 부정적이었던 김기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으로 근무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USKI에서 국외교육훈련을 마친 뒤 지난 3월에 복직해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 파견 근무하던 장 국장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