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투자, 공실 줄이는 비결은 '선임대'

입력 2018-05-02 09:40
준공 이후부터 꼬박꼬박 월세 수익 가능
초기 상가 활성화 기대



분양되는 상가에 대한 투자를 망설이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공실 우려와 상권 활성화다.

상가가 준공만 됐을 뿐 텅빈 상가라면 임대료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러한 공실이 장기화되면 상권이 형성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상권이 형성되기도 요원하다. 특히나 자영업 경기 불황과 임대료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가 공실이 늘다보니 이러한 우려는 현실이 되기도 한다.

최근 시행사나 분양대행사들이 '선임대 후분양' 혹은 '임대와 동시 분양'에 나서는 이유도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감안해서다. 선임대 상가는 시행사가 임차인을 확정한 뒤 분양을 하는 상가다. 임차인으로 개인보다는 프랜차이즈 등 기업인 경우가 많다. 초창기에 상가가 빠르게 활성화될 수 있고 집객효과까지도 가능하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임차인을 구하는 수고를 덜 수 있고 분양 계약만 체결하면 준공 이후부터 꼬박꼬박 월세를 받을 수 있다. 그만큼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확정된 분양가와 임대료를 통해 투자 수익률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천안아산역 일대에 들어서는 ‘파모스라움’ 오피스텔은 1~2층 상가를 분양 중이다. 대형 프랜차이즈 뷔페 ‘쿠우쿠우’가 2층 전체에 10년간 입점할 예정이다. 또 대다수 점포들이 임차를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가는 사면개방형으로 어느 방향에서든지 진출입이 용이하며 건물과 접한 2개의 보행자 전용로가 있다. 책임임대 보장을 통해 준공 후 2년간 최소 수익 6%를 보장해 주는 조건도 있다

인천시 서구 경서동에 위치한 ‘청라스퀘어세븐’은 청라 최대 규모의 멀티몰이다. 내 스포츠 테마파크인 MBC+ 스매시파크와 1200석 규모의 CGV 영화관을 비롯해 다양한 쇼핑, 푸드, 클리닉 입점이 확정됐다. 캐널웨이 상권으로 지하 3층~지상 6층, 전체 연면적 6만3821㎡ 규모다. 수변 공원과 맞닿아 있어서 가시성과 접근성이 좋고 1층에 테라스 동선을 설계해 보행자의 편의를 높였다.

선임대가 확정됐다고 무조건 투자에 나서는 건 위험하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선임대 상가라도 최소한의 확인절차는 있다"며 "임대차 계약관계 확인과 함께 상권 활성화 가능성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고, 임차인 유치가 취소될 경우를 대비해 시행사가 임대수익 보장을 해주는지 여부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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