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어 다행이다"…'라이브' 시청자 울린 홍일 지구대

입력 2018-04-30 09:46

‘라이브’ 정유미, 눈물의 심폐소생 “아이가 살았으면”

'라이브'가 사선에 선 경찰들의 이야기를 담아 시청자들을 울렸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Live)’ 16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전국 가구 시청률 평균 7%, 최고 7.9%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순위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 시청층인 2049 시청률은 평균 4.9%, 최고 5.6%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순위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죽음의 앞에서 누구나 똑같이 무섭고 두려웠던 홍일지구대 경찰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안 다쳐서, 안 죽어서 다행이라는 이들의 말은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오늘도 최선을 다해 사건 현장으로 뛰어가는 경찰들의 모습은 뜨거운 울림을 선사했다.

홍일지구대 경찰들은 사제총을 가진 범인과 맞서야 했다. 현장에 있던 동료경찰은 범인이 쏜 총에 맞고 죽은 상황. 충격을 받은 경찰들은 마음을 가다듬고 범인을 잡기 위해 총격전을 펼쳤다. 숨막히는 시간이 이어졌고, 결국 범인은 오양촌(배성우 분)-이삼보(이얼 분)가 쏜 총에 맞고 쓰러져 체포됐다.

경찰들은 눈 앞에서 동료의 죽음을 보고도 막지 못했다는 참담함에 힘들어했다. 그러면서도 끔찍한 현장에서 살아 돌아온 안도감에 눈물을 흘렸다. 한정오(정유미 분)는 우리 모두 죽는 줄 알았다며 슬퍼했다. 염상수(이광수 분), 송혜리(이주영 분) 역시 마찬가지. 가족들의 얼굴이 생각났다며 엉엉 우는 강남일(이시언 분)의 모습에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울었다.

베테랑 경찰들도 힘든 것은 똑같았다. “내가 안 죽어 다행이다. 우리 지구대 애들이 죽은 게 아니라 다행이다”라고 울먹이며 말하는 오양촌. 그리고 서로에게 “안 다쳐서 다행”이라고 하는 오양촌과 염상수의 대화는 가슴 뭉클함을 전했다. “그래도 어쩌겠어. 경찰인데 사건 사고 나면 가야지”라고 담담히 말하는 이삼보의 모습은 경찰 제복의 무게를 실감하게 했다.

이런 가운데 한정오는 지구대를 떠날 결심을 했다. 끝없이 벌어지는 사건 사고를 계속 볼 자신이 없었기 때문. 자신처럼 사명감 없는 경찰은 지구대와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한정오가 무력감에 빠져있는 순간에도 사건 사고는 발생했다. 영아가 유기됐다는 제보였다. 한정오는 무시하려 했지만, 걱정되는 마음에 달려나갈 수밖에 없었다.

최선을 다해 아이를 찾던 한정오는 상자에서 아이를 발견했다. 아이는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 위험한 상태. 경찰들은 모두 아이를 살리기 위해 하나로 움직였고, 한정오는 눈물을 흘리며 심폐소생을 시도했다. “당장 그만두고 싶은 현장이지만, 사명감도 없지만, 내가 이 아이를 만난 이상 제발 아이가 살았으면”이라고 말하는 그녀의 간절한 내레이션은 시청자들을 마지막까지 울렸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묻지마 흉기 사건이 발생해 긴장감을 안겼다. 또한 17회 예고 영상에서는 칼에 찔린 듯한 오양촌의 모습이 공개되며, 마지막까지 예측불가 상황에 놓이는 홍일지구대 경찰들의 모습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종영을 2회 앞둔 ‘라이브’는 사선에 선 경찰들의 모습, 그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며 안방극장에 묵직한 메시지와 감동을 안기고 있다. tvN ‘라이브(Live)’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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