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 주요 내용
정상회담 정례화 물꼬
장관급 회담 내달 개최
[ 강경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올가을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만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의 ‘가을 방북’이 성사되면 남북한 정상회담이 향후 정례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은 27일 열린 남북 정상회담 후 발표한 ‘판문점 선언’에서 “문 대통령이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에 이어 평양에서 세 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김정은이 1953년 정전협정 이후 북측 최고 지도자로는 최초로 이날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측 구역을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으로 풀이된다.
두 정상은 선언문을 통해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를 통해 민족의 중대사를 수시로 진지하게 논의하고 신뢰를 굳건히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고위급 회담을 비롯한 각 분야 대화와 협상을 이른 시일 안에 개최해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실천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2007년 2차 남북 정상회담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던 남북 장관급 회담도 이번 판문점 선언을 통해 다음달 재개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은 다음달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기 위한 장관급 회담 등 남북 군사당국 간 회담을 여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판문점=공동취재단/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