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북정상회담
회담부터 만찬까지 '화기애애'
환영 만찬 참석자는
南 박지원·박용만 등 32명
北 김영남·현송월 등 26명
[ 박상익 기자 ]
27일 남북한 정상회담 후 열린 환영만찬에는 남측과 북측의 주요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이설주도 만찬행사에 참석했다.
만찬은 남측의 대표적 국악기인 해금과 북의 대표적 악기인 옥류금의 합주로 막을 열었다. 해금 연주자 강은실 씨와 북한 옥류금 연주자는 ‘반갑습니다’와 ‘서울에서 평양까지’를 연주했다.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찬가를 부른 오연준 군이 가수 고(故) 김광석 씨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불렀다.
문 대통령의 환영사와 건배 제의로 본격적인 만찬이 시작됐다. 김정은도 답사와 건배 제의를 했다. 사회는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봤다. 만찬 공연에서는 기타 연주가 이병우 씨의 자작곡인 ‘새’가 연주됐다.
식사를 마친 뒤 디저트가 제공될 때는 두 정상이 자리에서 함께 일어나 나무망치로 초콜릿 원형 돔을 깨뜨리는 이벤트도 했다. 만찬을 마친 두 정상 부부는 공연단을 격려한 뒤 평화의집 야외에서 환송 공연을 관람했다.
이날 남측 참석 인원은 문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모두 32명이었다. 정치권에선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초대받았다. 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일하던 2000년 특사로 북측과 접촉했다. 행정부에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석했다. 북한 전문가인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상임대표,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등도 함께했다. 이들은 모두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와 김연철 통일연구원장도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초청받았다. 문화계에서는 최근 평양 공연을 한 가수 조용필 씨와 윤도현 씨 등이 참석했다.
북측은 김정은 부부를 비롯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26명이 만찬을 함께했다.
판문점=공동취재단/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