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 남북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27일 새벽 평양을 출발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북한이 매체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일정과 의제를 소개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통신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신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북남 수뇌상봉과 회담을 위하여 4월27일 새벽 평양을 출발하시었다"고 밝혔다.
이날 남북정상회담은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2007년 이후 11년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만남은 이날 오전 9시 30분 판문점 MDL에서 이뤄진다. 김 위원장이 판문점 내 T2(군사정전위원회 회의장)와 T3(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 사이의 MDL을 걸어 넘어오면 이곳에서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맞는다.
MDL에서 만난 두 정상은 전통 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걸어서 판문점 광장으로 이동한다. 판문점 광장에선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행사가 진행된다. 의장대 사열을 마친 양 정상은 회담장인 평화의집으로 함께 이동한다.
통신은 "이번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은 민족분단 사상 처음으로 남측지역에서 진행되게 된다"며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오전 9시 판문점 분리선을 넘으시어 문재인 대통령과 상봉하시고 역사적인 회담을 하시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은 동지께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이룩하는 데서 나서는 제반 문제들에 대하여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시게 된다"고 보도했다.
또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에 이어 문 대통령과 기념식수를 하시고 역사적인 판문점 회담 결과를 발표하시게 되며 문 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신 후 평양으로 돌아오시게 된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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