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재계 대표로 환영만찬 참석

입력 2018-04-26 21:14
수정 2018-04-27 05:06
한반도 '운명의 하루' 27일 남북정상회담

만찬에 남북 25명씩

트럼프 방한 때처럼 퓨전국악 공연도 열려


[ 김채연 기자 ] 남북한 정상은 27일 양국 합의 내용을 담은 ‘판문점 선언’이 나온 뒤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북한에서는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공식 수행단 9명을 포함해 25명이 함께한다.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애쓴 실무대표단도 동석한다.

우리 측에서도 북측과 비슷한 규모인 25명 정도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임 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문재인 대통령 공식 수행단과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송인배 제1부속실장 등 정상회담을 준비한 인사들이 배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재계 인사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옥류관 요리사가 직접 면을 뽑은 옥류관 냉면은 약 100명분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 일행을 환영하는 깜짝 축하 공연도 준비됐다. 우리 정부 측은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끝난 뒤 열릴 만찬 행사에서 북측 일행을 위한 공연을 펼친다. 공연단은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만찬 장소인 평화의 집 내에서 별도 소규모 간이 무대를 설치하고 리허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영 공연은 퓨전국악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당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우리 측이 주최한 만찬 행사에서도 사물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악이 연주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당시 문 대통령 부부와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은 판문점 내에서 진행되다 보니 이달 초 평양 공연과 달리 소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김정은이 앞서 대중가요를 중심으로 꾸며진 우리 측 공연을 한 차례 관람한 만큼 이번에도 국악을 중심으로 격에 맞게 꾸며질 것으로 보인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