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분할합병 이후 2025년 매출 44조"…미래車사업 집중

입력 2018-04-26 16:50
매년 8%씩 매출 성장
분할합병에 따른 중장기 전략 발표
미래차·핵심부품 매출 전체 40%
2022년 완성차 수주 100억달러 목표
"M&A 적극 추진"



현대모비스가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 이후 올해 25조원으로 예상되는 존속 모비스의 매출 규모를 매년 8%씩 성장시켜 2025년께 44조원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전체 매출 가운데 40% 이상 비중은 자율주행, 조향, 전장 등 미래자동차사업과 핵심부품이 맡는다. 지난해 60억 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수주는 오는 2022년까지 100억 달러로 확대한다.

26일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 사업구조 개편이 마무리되면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발전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미래차사업 부문(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 11조원(25%), 차세대 핵심부품 부문(제동·조향·전장 등) 7조원(16%),투자사업 부문(해외법인 등) 26조원 등이다. 2025년 각 부문의 매출 달성 목표는 올해 대비 각각 2.2배, 1.7배, 1.6배씩 성장한 수치다.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부품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로 미래사업 부문의 매출을 2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현대모비스는 기업설명회와 국내외 로드쇼를 통해 분할합병의 의미와 합병비율의 적정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해 왔다. 하지만 존속모비스의 매출목표를 포함한 중장기 발전 방향을 구체적으로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중장기 비전의 핵심은 앞으로 현대모비스가 전략적인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부품과 시스템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신기술 전문사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의 전통적인 자동차 부품업체에서 벗어나 자율주행 플랫폼, 커넥티비티 시스템 등 미래 신기술 전문사로 변신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업을 선점해 나가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투자 재원은 존속모비스가 보유하게 되는 현금성 자산 6조5000억원과 안정적 수익사업 기반을 갖춘 핵심부품과 투자사업 부문이 뒷받침하게 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해외 모듈과 사후서비스(AS)를 담당하는 투자사업 부문은 해외 공장 확대 및 해외 물량 증가에 힘입어 올해부터 2022년 사이 매년 약 8%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렇게 확보한 독자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로의 매출과 신규 수익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기아차에 대한 사업 의존도를 줄이고 미래 지속 성장의 가능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이다.

현대모비스는 완성차 수주액이 2015년 5억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60억 달러를 기록, 2년 만에 외부 수주 물량을 12배나 끌어 올렸다. 2022년에는 약 1.7배 성장시켜 해외 수주 100억 달러를 돌파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독자적인 기술 확보 전략과 병행해 신속한 사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한다. 그룹의 최상위 지배회사로서 미래 신기술과 신사업 확대를 앞당길 수 있는 주도적인 투자 결정을 통해 그룹의 미래전략을 선도한다는 역할의 일환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략적인 M&A는 중장기 사업목표 달성을 앞당길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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