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 국내 최초 '생태형 동물원' 변신… 멸종위기의 한국호랑이 지킨다

입력 2018-04-25 16:44
에버랜드


[ 안효주 기자 ]
삼성물산의 에버랜드 동물원이 야생동물 보전과 어린이 교육 기능을 강화한 생태형 동물원으로 탈바꿈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 동물보전기관 등과 협력해 세계적인 멸종 위기동물 한국호랑이 보전활동에 나서고 미국 동물원 수족관 협회(AZA)의 우수 동물원 인증도 추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개장 기념일인 지난 17일 멸종위기 1급 동물 한국호랑이 체험 전시공간 ‘타이거 밸리’를 오픈했다. 기존의 호랑이 생활 공간을 두 배 이상 넓히고 다양한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추가해 동물 복지를 강화했다. 에버랜드는 타이거 밸리 방문객을 대상으로 하루 세 번씩 사육사가 들려주는 한국호랑이 생태 설명회를 연다. 사육사와 함께 호랑이의 활동성 강화를 돕고 건강을 점검하는 교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2003년 환경부로부터 서식지 외 동물 보전기관으로 인증받은 뒤 다양한 동물 종 보전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10일 한국범보전기금과 맺은 한국호랑이 보전 협약이 대표적이다. 에버랜드는 이번 협력을 통해 타이거 밸리 옆에 한국호랑이 보전 교육장을 설치해 영상 자료와 호랑이 발자국, 배설물 등에 관한 정보를 방문객에게 알린다.

지난해 6월부터는 국내 최초로 AZA의 우수 동물원 인증을 받기 위해 절차를 진행 중이다. AZA 인증은 동물원의 생물 종 보전·교육·연구·여가 기능 등 모든 분야에서 국제적인 수준의 엄격한 기준을 요구한다. 인증검사 기간만 1년 이상 걸리는 등 업계에서는 인증 통과 요건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랜드는 내년 하반기 승인 완료를 목표로 단계별 인증 절차를 거치며 최고 수준의 동물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 최대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는 40여 일간의 봄단장을 마치고 21일부터 순차 오픈에 들어갔다. 인근 용인시 환경센터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한 난방으로 실내는 물론 야외시설 전체의 평균 수온을 29도 이상으로 유지해 봄 환절기에도 따뜻한 물놀이가 가능하다.

지난 21일에는 약 1만8000㎡ 규모의 대형 실내 물놀이시설인 아쿠아틱센터를 가장 먼저 개장했다. 아쿠아틱센터는 날씨와 상관없이 실내에서 다양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실내 파도풀과 4가지 슬라이딩 코스에서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는 퀵라이드가 인기다. 보디 캡슐과 마사지 머신을 통해 전신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릴랙스룸을 비롯해 스파, 사우나 시설도 실내에 마련돼 있다.

국내 최장인 550m 길이의 유수풀 전 구간도 열었다. 28일에는 폭 120m, 길이 104m로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야외 파도풀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5월 중순 이후에는 메가스톰, 타워부메랑고, 아쿠아루프 등의 스릴 넘치는 시설을 순차적으로 연다.

여름 성수기를 앞둔 4~5월의 캐리비안 베이는 한층 쾌적하고 여유로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우대 프로모션이 마련돼 알뜰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에버랜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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