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물?5년물로 총 1300억원어치 발행
6월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 목적
≪이 기사는 04월24일(08: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효성이 두 달만에 또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기업분할을 앞두고 연이어 채권 발행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다음달 11일 13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3년물 1000억원어치, 5년물 300억원어치로 나눠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다음달 2일 진행한다.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
효성은 2015년 6월 발행한 1300억원어치 채권(3년물)을 차환하기 위해 공모 회사채시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차환은 새 채권을 발행해 기존 채권을 갚는 것을 말한다. 기업분할 이전에 채권 발행시장에서 잇달아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에도 공모 채권 발행을 통해 운영자금 1400억원을 마련했다.
효성은 오는 6월1일 회사를 섬유?무역, 중공업?건설, 산업자재, 화학 부문으로 쪼개 별도 법인으로 인적분할할 예정이다. 분할하기 전 발행한 채권은 산업자재 사업을 맡은 효성첨단소재(가칭)의 재무제표에 반영될 전망이다. 효성첨단소재에 채권 상환의무가 있으며 이번 분할로 나눠지는 나머지 회사들이 함께 연대보증을 지게 된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충분히 투자수요를 확보한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무난히 모집금액을 채울 전망이다. 효성은 지난달 모집액(1300억원)보다 178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은 데 힘입어 발행금액을 1400억원으로 늘렸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2조5464억원, 영업이익 7708억원을 거뒀다.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다섯 번째로 높은 ‘A+’(안정적)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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