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년물 500억원어치 발행
≪이 기사는 04월24일(04: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미뤄뒀던 공모 회사채 발행을 다시 추진한다. 연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 여파에 발행계획을 연기했지만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자금조달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다음달 10일 3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다음달 초 진행한다. 한국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가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2월 1000억원 내외 규모로 공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했으나 돌연 발행을 연기했다. 신 회장이 뇌물공여죄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것이 직격탄이 됐다. 수장의 장기 공백으로 롯데 주요 계열사들의 경영전략에 이상기류가 생길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투자위험 요인들을 증권신고서에 기재해야 하는 공모 채권발행 절차를 그대로 진행하기가 부담스러웠다는 평가다.
하지만 적잖은 차입금이 속속 만기 도래하는 상황에서 더는 자금 조달 일정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건설의 총 차입금은 1조1267억원으로 이 중 연내 상환해야 하는 금액은 7239억원이다. 당장 오는 27일 1300억원어치 회사채의 만기가 돌아온다. 약 4000억원의 현금성자산만을 활용해 빚을 갚기엔 다소 부담스럽다는 평가다.
채권시장에선 신 회장의 공백은 악재이긴 하나 최근 실적 개선세를 고려하면 롯데건설이 이번에 무난히 투자수요를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개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5조30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영업이익은 3744억원으로 48.9% 증가했다. 현금흐름 개선에 힘입어 2016년 말 3.4배였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총 차입금-현금성자산) 비율도 1.9배로 낮아졌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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