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잠실, 전용 84㎡와 59㎡의 전셋값이 겹치는 이유

입력 2018-04-24 09:30
수정 2018-04-24 10:33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엘스’와 ‘트리지움’ 아파트는 전용 84㎡의 가장 낮은 전셋값과 전용 59㎡(이하 전용면적 기준)의 가장 높은 전셋값 가격이 같다. 84㎡ 전세의 내림세가 더 가팔라서다. 가락동 ‘헬리오시티’ 아파트 입주가 다가오면 59㎡보다 저렴한 84㎡ 물건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송파구 트리지움 아파트 59㎡의 호가는 6억7000만~7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84㎡는 7억5000만~8억5000만원까지다. 59㎡ 로열동 물건의 전세가와 84㎡의 급전세 물건의 가격이 같다. 인근 엘스 아파트의 59㎡ 전세 호가는 6억4500만~7억4000만원이다. 7억4000만~8억5000만원을 호가하는 84㎡와 가격이 일부 겹친다. ‘리센츠’ 아파트의 같은 주택형 전세가 호가 차이는 2000만원으로, 이 단지도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59㎡보다 84㎡ 전셋값 내림세가 더 가팔라서다. 이들 단지의 84㎡ 전셋값은 실거래가 기준으로 지난 1월 대비 3월까지 1억원 가량 떨어졌다. 그러나 59㎡는 3000만원 하락하는데 그쳤다. 84㎡가 주력 주택형으로 공급이 가장 많은 까닭에 84㎡ 전세 물건이 59㎡의 약 두 배 가량 나와 있다는게 일선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엘스는 전체 5678가구 중 84㎡가 4042가구로 비중이 71%다. 리센츠 아파트는 총 5563가구 중 64%(3590가구)가, 트리지움은 3696가구 중 65%(2404가구)가 84㎡다.

헬리오시티는 전용 84㎡가 5132가구로 전체 9510가구 중 54%를 차지한다. 인근 T공인 관계자는 “헬리오시티 입주가 다가오면서 전세 물량이 더 나오면 일부 급한 소유주들이 급전세로 내놓은 물건 가운데 59㎡보다 저렴한 84㎡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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