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명희 갑질 의혹 내사 착수 … 조양호 회장 일가 갑질 진실은?

입력 2018-04-23 19:16
경찰, 이명희 '갑질' 의혹 내사
갑질 제보 관련 사실관계 확인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조현아·조현민 자매를 경영 일선에서 사퇴시켰지만 '물벼락 갑질'에서 비롯된 내사는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조양호 회장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갑질'을 일삼았다는 폭로에 대해서도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

내사는 경찰이 정식 수사에 들어가기 전에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검토하는 절차다.

앞서 SBS는 이 이사장이 직원 등을 상대로 폭행 및 욕설·폭언을 했다고 보도하며 음성파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013년 여름 조 회장 자택 리모델링 공사 작업자에게 폭언·욕설을 퍼붓고, 무릎을 꿇린 채 따귀를 때리고 걷어찼다고 폭로했다.

이 밖에도 대한항공 직원들이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개설한 익명 '제보방' 등에는 이 이사장이 그룹 계열사 직원이나 운전기사·가정부 등에게 '갑질'을 일삼았다는 제보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관련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들을 통해 피해 호소인을 접촉한 다음 피해 일시 및 경위 등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조 회장은 22일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하도록 조치하겠다"면서 "대한항공의 회장으로서, 또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제 여식이 일으킨 미숙한 행동에 대하여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저의 잘못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지만 이 이사장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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