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성미 기자 ] 1918년에 태어나 일제 강점기와 해방, 분단의 아픔을 겪은 이들의 문학 작품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문학제가 열린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는 내달 3~4일 양일간 ‘분단과 충돌, 새로운 윤리와 언어’를 주제로 ‘2018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연다. 2001년부터 매년 탄생 100주년을 맞은 문학인을 재조명해온 기념문학제는 1918년생 문인 중 김경린, 문익환, 박남수, 박연희, 심연수, 오장환, 조흔파, 한무숙, 황금찬 등 9명을 올해 대상 작가로 선정했다.
기념문학제 기획위원장을 맡은 박수연 충남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성인이 된 1938년 한글 글쓰기가 금지되고 이후 해방, 분단과 6·25전쟁을 차례로 경험한 이들의 문학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당시 문인 중 일부는 절망에 빠진 채 본격적인 친일문학의 길을 걷거나 탈역사적인 모더니즘의 세계로 빠지기도 했다.
이번 문학제는 오는 5월3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23층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으로 시작된다. 김경린, 박남수, 오장환 등 문인의 문학정신을 분석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4일엔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이들의 작품을 낭송하는 ‘문학의 밤’ 행사가 열린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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