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은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회의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최대 압박 기조를 유지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교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3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우리는 핵무상을 한 북한을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데 완전히 동의했다"며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지 발표로는 충분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고노 외무상은 "우리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 포기에 대해 아무 언급이 없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며 "다만, 현재까지 북한의 행동을 볼 때 한 단계 나아간 긍정적인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G7 외무장관들은 북한이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모든 종류의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해야하며 납북 일본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고노 외무상의 요청에 지지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는 오는 6월 열리는 G7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소집된 자리였으나 외무장관들의 관심사는 북한과 러시아 주제에 쏠렸다.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한 데다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방장관 내정자가 비밀리에 방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그동안 고수해온 핵·경제 병진노선을 폐기하고 경제 발전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했다. ICBM 발사를 중단하고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