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는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아파트다. 10년 가까이 집값 ‘왕좌’를 지킨 단지이기 때문이다. 입지가 뛰어난 데다 단지 내 시설과 조경이 잘 갖춰져 일대 랜드마크이기도 하다.
2009년 2444가구가 입주한 대단지다. 28개 동이 들어섰지만 건폐율이 12%에 불과한 까닭에 빽빽하다는 느낌이 없다. 주변 대로변이 부산스러운 것과 달리 아파트 안쪽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긴다. 녹지 비율이 높아 단지 내를 걷는 것만으로도 숲 속 산책과 다름없다. 곳곳에 연못과 암석원, 카페가 있어 고요한 정원 같다.
가구당 주차대수가 1.78대로 넉넉한 편이다. 수영장과 사우나, 실내골프연습장 등 고급 커뮤니티시설을 갖췄다. 단지 안에 잠원초가 있어 초등생 자녀가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다. 세화여중·고와 세화고 등 주변 학군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교통 여건이 좋다. 단지 북단으로 9호선 신반포역이 있다. 동쪽으론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과 연결된다. 단지 내 상가가 큰 편이지만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있는 신세계백화점과 센트럴시티의 편의시설도 이용하기 편하다. 한 블록 건너편에 있는 뉴코아아울렛과 킴스클럽도 가깝다. 단지 남쪽으론 도심과는 또 다른 분위기인 서래마을 카페거리가 있다. 사거리 건너편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다.
전용 84㎡는 지난달 24억원에 실거래됐다. 대형인 전용 135㎡는 33억원에 손바뀜했다. 대단지인 까닭에 동·호수별 가격 차이가 큰 편이다. 전셋값은 올해 계약된 전용 84㎡를 기준으로 13억5000만~15억원 선이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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