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목표 세분화해
매일 해야할 일 공유하고
검증도 동시에 해야
회의때 나온 문제해결책들도
동시다발적으로 실행 후
가장 효과 좋은 것에 집중해
야초고속성장의조건 PCDA
미키 다케노부 지음 / 청림출판
“손정의 회장의 최측근이 아니고선 쓸 수 없는 책.” 미키 다케노부의 《PDCA》(청림출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초고속 성장 비결을 내부인 시각으로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손 회장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체를 운영하는 손 회장의 성공 핵심을 파헤쳤다.
주목할 만한 것은 손 회장이 사용해 온 방법이 아주 새로운 방법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런데도 이 책의 뛰어난 가치는 누구든지 들어본 적이 있고 손쉽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PDCA(계획-실행-검증-개선)’를 손 회장 버전으로 완전하게 재해석했다는 데 있다. 근래에 읽었던 실용서 가운데 손에 꼽을 수 있을 만큼 잘 쓴 책이다. 기업에도 적용할 수 있지만 동시에 약간의 수정 작업을 거친 다음 이 공식은 고스란히 개인 차원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저자는 “손 회장이야말로 PDCA를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성과를 얼마나 달리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손 회장의 PDCA를 ‘고속PDCA’라고 명명하는데 이런 용어도 책을 읽다 보면 적합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가 손 회장과 일을 하면서 갖게 된 특징은 네 가지라고 한다. 이 네 가지를 체계화한 것이 ‘고속PDCA’이다.
첫째, 목표에 대한 집착이 매우 강하다. 둘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시험해 본다. 셋째, 시험해 본 방법을 숫자로 엄밀하게 검증한다. 넷째, 언제나 더 나은 방법이 있는지 찾는다.
많은 경영자가 PDCA와 비슷한 방법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요인도 몇 가지 제시한다. 완벽한 계획의 추구, 느슨한 목표 달성 기한, 수치로 설정되지 않는 목표, 어중간한 집중력 등이다.
책은 잘 조직화돼 있다. ‘고속PDCA’의 개론은 처음 2개 장을 할애한 다음부터 PDCA에 맞추어서 각각 한 장씩 대단히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고속PDCA는 주·월 단위의 큰 목표 그리고 일 단위의 작은 목표를 기초로 하지만 핵심 포인트는 큰 목표를 세분화해 하루하루 무엇을 달성해야 할지를 명확하게 공유한다는 점이다. 마찬가지로 검증 또한 한 달이나 1주일이 아니라 매일 매일 검증하는 것이 독특하다. 1년 365일 동안 하루하루가 계획과 검증으로 숨가쁘게 돌아가게 된다.
경영자들이 또 하나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동시진행’이다. 대부분 경영자는 사내 회의를 거치면서 목표 달성에 최적이라고 짐작되는 방법을 선별하고 그것에 우선순위를 정한 뒤 순차적인 접근방법을 사용한다. 하나를 해 보고 안 되면 다른 것으로 바꾸어 가는 식이다. 그런데 손 회장의 고속PDCA의 핵심은 구성원들의 머릿속에 들어있는 문제 해결책을 찾아낸 다음 이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실행에 옮긴다는 점이다.
이들 가운데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좋은 것을 찾아낸 뒤 이것에 경영자원을 집중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특별하다. 평범한 방법을 자기식으로 재창조한 ‘고속PDCA’는 누구든지 읽고 실행에 옮길 만큼 가치 있는 혁신법이다.
공병호 <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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