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됐다. 현 김용환 회장은 차기 회장 후보자에서 사퇴했다.
농협금융은 19일 김용환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이 그동안의 부진을 딛고 경영정상화를 이룬 시점에서 능력 있고 추진력이 뛰어난 인물이 최종후보에 포함된 것을 보고 용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최종 후보에 포함됐던 윤용로 코람코자산신탁 회장이 면접을 보지 않겠다고 밝힌 데 이어 김 회장도 사퇴하면서 김광수 전 원장이 단독 후보가 돼 회장직에 오르는 것이 사실상 확정됐다.
농협금융은 "김용환 회장이 사퇴하면서 김광수 전 원장이 홀로 임원추천위원회 면접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후 회장 선임이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시 27기인 김 전 원장은 재경부와 금융위를 거쳐 2011년 FIU 원장을 맡았다.
지난 2001년 김대중 정부 때 청와대 경제수석실에 몸담았다가 2009년에는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에 임명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정부 들어서는 꾸준히 주요 금융당국 수장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앞서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보로도 이름이 오르내렸다.
최근에는 김기식 금감원장이 사임을 결정한 금감원장 자리에 김 전 원장의 이름이 다시 거론되기도 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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