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 리모델링 중 작업자에게 폭언·폭력 행사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로 추정되는 욕설 음성 파일이 공개된 데 이어, 그의 어머니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음성으로 보이는 녹취 파일도 공개됐다.
18일 국내 한 매체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2013년 여름 자택 리모델링 도중 작업자들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했다.
음성 파일 속 이 이사장은 작업자를 향해 "세트로 다 잘라버려야 해. 아오, 저 거지 같은 놈이, 이 XX야!"라고 말했다. 인부들에게 "나가! 나가! 야! 야! 나가!"라는 고성도 잇따랐다.
이 파일을 제보한 작업자는 "아침에 오면 오늘 뭘 보자, 뭘 보자, 해서 한참 그런식으로 이야기하고 성질낸다"라고 말했다.
작업자는 욕설에 그치지 않고 또 폭력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릎을 꿇리고 갑자기 (한 작업자의) 따귀를 확 때렸는데 직원이 고개를 뒤로 해서 피했다"며 "그랬더니 더 화가 나서 막 소리를 지르며 무릎 꿇은 무릎을 걷어찼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음성 파일 속 주인공이 이 이사장이 맞는지 확인해줄 수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장은 2014년 당시 '땅콩회항'의 주인공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과 최근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이 든 컵을 던져 논란이 되고 있는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모친이다.
앞서 지난 17일 이 이사장의 전 수행기사도 그가 폭언을 일삼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조 전무의 '물벼락 갑질'은 이제 한진그룹 총수일가 전체로 번지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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