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KT, 5G 자율주행 플랫폼 상용화 시동…"자동차社와 협력"

입력 2018-04-18 12:52
수정 2018-04-18 15:11
전홍범 KT 전무, 자동차 회사와 협력 강조
"현재 자율주행 수준은 레벨3…실사용 불안감 있다"
"5G플랫폼 개발 통한 자율주행차 기술 앞당길 것"



"자동차는 하나의 통신 단말이다. 모든 자동차에 통신 모듈이 이용되는 순간 새로운 고객이 생기는 것이다."

전홍범 KT 전무(인프라연구소 소장)는 18일 오전 10시 KT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2018 제 1회 퓨처포럼'에서 자율주행 시장의 비전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이날 KT는 '5G플랫폼'으로 자율주행 상용화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KT가 자율주행 기술을 위한 5G 플랫폼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경제적 효과 때문이다. KT는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2020년부터 자율주행차가 점진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현 차량의 50%가 자율주행차로 대체될 때 글로벌 추산 연간 257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고 교통사고율도 9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KT는 4대 핵심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우선 안정적 커버리지와 이동성을 제공하기 위해 전파 도달거리가 넓은 3.5Ghz 대역으로 전국 커버리지를 구축하고, 도심지역에서는 속도가 빠른 28Ghz 대역을 추가로 활용할 예정이다. 5G가 아직 구축되지 않은 곳은 기존 LTE망을 사용해 끊김 없는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초저지연 차량 연결성을 제공하기 위해 5G-V2X 기술을 사용하고, 전국 어디서나 현재 위치를 최대 30cm 단위로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정밀측위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전 전무는 "실제 도로 상황에서 순간적인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실시간 데이터가 오가야 하는데 LTE 망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5G와 접목하고 망 구축을 위해서는 몇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KT는 자동차 회사와의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KT가 자동차를 제조할 수는 없지만,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통신기술이 필수적으로 필요해지기 때문에 이동통신사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전 전무는 "다양한 실증 사업을 통해 기술을 발전시키고 실제 도로에서 5G 자율주행차가 운행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며 "또 자동차 회사와 협력해서 해당 기술을 완성해 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 전무는 현재 국내 자율주행 기술 수준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전 전무는 현재 국내 자율주행 기술이 레벨 3정도에 와있다고 평가했다. 기술 개발 차원에서는 높게 볼 수 있지만 실 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몰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라는 평이다.

전 전무는 "KT는 자율주행을 위한 통신 인프라 지원을 지속했다"며 "개발 차원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의 수준이 레벨 4~5정도에 왔다고 생각하지만 실 도로에서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차를 운행할 수 있는 수준은 여전히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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