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두 달 여 만에 900선을 재탈환했다.
17일 코스닥은 전날보다 4.33포인트(0.48%) 오른 901.22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시리아 관련 불확실성 완화로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닥은 900선을 회복하며 장을 시작했다. 장중 기관 매물 부담 등에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재차 상승세로 돌아서 900선 위에서 장을 마쳤다. 지난 2월1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900선을 되찾았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14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외국인이 장중 '사자'로 돌아서 10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7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정보기술(IT) 부품과 운송장비·부품, 기계·장비, 소프트웨어, 정보기기 등이 1~3%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음식료·담배, 출판·매체복제 등이 1~2% 떨어졌고, 제약업종도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물 부담에 사흘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는 3.72포인트(0.15%) 내린 2453.77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강보합권에서 장을 시작해 한때 2460선을 회복했으나 외국인 매물 부담에 장중 약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75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523억원, 216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비차익거래를 통해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45억원 순매수)와 비차익거래(1998억원 순매도)를 합해 1953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운수창고, 전기가스, 기계, 철강금속 등이 1~2%대 올랐다. 반면 의약품 업종은 금융감독원의 제약·바이오업체 회계감리 실시 계획에 2% 가까이 떨어졌다.
시총 상위주들은 혼조를 나타냈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을 지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동반 상승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00원(0.65%) 떨어진 106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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