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주택에 2만3353명 청약… 강남권 '금수저 임대' 논란도

입력 2018-04-16 20:55
수정 2018-04-17 06:01
서초선포레 최고 196.9 대 1


[ 최진석 기자 ]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올해 첫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에 공급물량보다 9배 많은 청약 신청자가 몰렸다. 최고 경쟁률 196.9 대 1을 기록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행복주택은 신혼부부와 대학생, 사회초년생을 위해 직장과 학교가 가까운 곳에 지어 공급하는 임대료가 저렴한 도심형 아파트를 말한다.

16일 SH공사는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행복주택 2627가구(24개 단지)의 청약을 받은 결과 총 2만3353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8.9 대 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곳은 서초구 내곡동 서초선포레였다. 14가구 공급에 2757명이 몰려 196.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권 첫 행복주택을 차지하기 위한 신혼부부들의 청약 경쟁도 뜨거웠다. 서초구 래미안서초에스티지S는 91가구 모집에 940명이 몰려 10.3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도 57가구 공급에 399명이 청약해 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행복주택은 해당 아파트가 건설된 구에 현재 거주하는 사람에게 입주 우선권을 준다”며 “강남권 행복주택이 금수저를 위한 임대주택이란 지적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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