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vs BMW "스피드왕 가리자"… CJ슈퍼레이스 7개월 열전 돌입

입력 2018-04-16 18:07
수정 2018-04-17 07:01
20일 용인 스피드웨이 개막전


[ 정태웅 기자 ] 한국을 대표하는 모터스포츠 대회인 ‘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오는 20일 개막한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16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어 2018시즌 개막을 알렸다. 올 시즌 슈퍼레이스는 지난해보다 1라운드 늘어난 9라운드로 치러지며, 개막전은 20~22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다.


올 시즌 슈퍼레이스에선 ‘BMW M클래스’가 신설돼 총 4개 부문의 경주가 펼쳐진다. 슈퍼레이스를 대표하는 클래스인 ‘슈퍼 6000’은 국내 최상위 등급이자 아시아 유일의 스톡카 레이스다. 스톡카는 오직 레이스를 위해 제작된 차량으로, 내부에 어떤 편의 시설도 없이 주행과 드라이버의 안전을 위한 장비만 갖추고 있다. 출전 차량의 기계 사양(배기량 6200㏄, 436마력)이 같기 때문에 드라이버의 경기력과 미캐닉(정비사)의 섬세한 정비가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ASA GT 클래스’는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가 공인한 국내 유일의 투어링카 챔피언십 대회로, 규정에 따라 GT1과 GT2로 구분된다.

신설된 ‘BMW M클래스’는 KARA의 국내 라이선스 B등급 이상을 보유한 드라이버들이 참가하는 세미프로 클래스로, BMW의 고성능 스포츠카 라인업인 M 시리즈 가운데 M4 쿠페 모델이 출전한다. 직렬 6기통 3.0L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며, 최고 출력은 450마력이다.

‘현대 아반떼컵 마스터즈 레이스’는 아반떼 차량으로 누구나 쉽게 참가할 수 있는 입문형 아마추어 레이스다. BMW M클래스와 현대 아반떼 클래스는 안전그물 설치 등 안전에 초점을 맞춘 부분개조만 가능하다. 아반떼와 M4 쿠페가 동시에 레이스를 펼치는 것은 아니지만 각각의 클래스 경기가 치러지면서 두 모델 간 코너링이나 속도, 디자인 등이 비교될 수밖에 없어 한국과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업체 사이에 성능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올해는 넥센타이어가 가세해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 등 업체 간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지난해 최상위인 슈퍼 6000 클래스에서는 12개의 타이어로 웜업부터 결승까지 알아서 사용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예선 1·2·3차와 결승 등에 사용할 수 있는 타이어가 신품 4개로 줄었다. 줄어든 타이어로 예선부터 결승까지 타야 하는데 내구성이 약하면 타이어가 많이 닳아 접지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대회를 운영하는 (주)슈퍼레이스 김준호 대표는 “모터스포츠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족 스포츠이므로 서킷 주변에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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